오늘(20일·금) 청명한 가을하늘이 펼쳐지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가시거리 20km 이상으로 시야도 탁 트여 있다.

주말에도 맑은 하늘 아래 따스한 가을 햇살이 내리쬐며 기온도 쑥쑥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서울의 낮 기온은 내일(21일·토)은 24℃, 모레(22일·일)은 23℃로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맑고 따스한 날씨 속에 단풍 즐기기 참 좋겠다. 오대산을 비롯해 설악산과 치악산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고, 전남을 제외한 주요 산 대부분 첫 단풍이 관측되고 있어 단풍 구경 가면 좋겠다.

육지로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날씨가 좋겠지만, 해상은 북상하는 태풍 ‘란’의 영향으로 날씨 상황이 좋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남해상과 동해상, 제주도 전 해상으로는 강풍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물결이 매우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중반까지는 물결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강원영동으로는 모레와 글피(23일·월) 사이에 비가 내리겠고, 기온이 낮은 산간 지역으로는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전국은 이렇다 할 비소식이 없어 대기가 갈수록 건조해질 전망이다.

차수지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ctsuji@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