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11호 태풍 ‘할롱(HALONG)’에 이어 30일(목) 오전에는 12호 태풍 ‘나크리(NAKRI)’까지 발생해 북상 중에 있다.

 

특히 태풍 ‘나크리(NAKRI)’는 이번 주말을 기해 제주도 서쪽해상을 통과하면서 서해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주말날씨 포커스’ 방송을 통해 “이번 주말은 태풍 나크리의 직·간접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며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으로 비가 집중되겠고, 바람은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어 “비는 금요일 제주도부터 시작해 토요일 새벽에는 전남과 경남에, 아침이 되면서 그 밖의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 오후에는 충청에서도 비가 내리면서 늦은 오후∼저녁 사이 전국으로 확대 될 것”이라며 “이 비는 일요일에도 계속돼 전국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업체 박선우 예보관은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이동하면서 우리나라는 주말동안 위험반원에 들기 때문에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라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토요일 중부지방은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춘천 31℃, 대전 30℃까지 올라 후텁지근하겠다. 일요일에는 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서울·춘천 30℃, 대전 29℃ 등으로 전날과 비슷한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지방은 새벽에서 아침 사이 비가 시작되겠다. 토요일 낮 최고기온은 전주 30℃, 광주 29℃등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이다. 제주는 금요일부터 계속해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한낮 기온은 28℃를 나타내겠다. 일요일은 종일 비가 내리면서 전주는 한낮에 29℃를, 광주는 28℃를 보이겠다.

 

영남지방은 토요일 경남이 새벽에, 경북은 낮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대구 29℃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일요일 종일 비가 내리겠고, 한낮 기온은 대구 30℃, 부산은 28℃까지 올라 덥겠다.

 

강원영동의 경우 토요일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 속초·울릉도 28℃, 강릉 27℃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에도 비는 계속해서 내리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속초·울릉도 27℃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덥겠다.

 

함께 방송을 진행한 황지영 캐스터는 “이번 주말은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만큼 피해 없도록 대비를 잘해야 한다”며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크고, 전국적으로 바람도 강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