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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최근 내놓은 ‘북한의 9월 기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 평균 강수량은 58.7㎜로 평년대비 59% 수준에 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 “지난달 대부분 지방이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함경남도 동해안 지방은 동풍의 유입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18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순별로는 9월 상순 평균강수량이 11.4㎜로 평년대비 33%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 1981년 이후 ▷1위 1993년(2.0㎜) ▷2위 2009년(5.4㎜) ▷3위 2011년(7.1㎜) ▷4위 1996년(10.3㎜)에 이어 최저 강수량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 중순에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황해도와 함경남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30~80㎜ 이상의 가을비 치고는 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순별 평균강수량은 평년대비 51%에 이르렀다.

 

이어 9월 하순 평균강수량은 29.3㎜로 평년대비 66.1%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달 23~24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사리원과 평강을 포함한 황해도와 함경남도 남부지역에 60㎜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는 1981년 이후 ▷1위 1992년(60.4㎜) ▷2위 2007년(33.2㎜) ▷3위 2012년(32.7㎜) ▷4위 1984년(28.0㎜)에 이어 최다 강수량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평균기온은 17.9℃로 평년(17.5℃)과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간별로는 상순에 상층 한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쌀쌀한 날이 많아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다. 하지만 중순에는 북부지방과 동해북부 해상에 위치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아져 평안북도와 함경남북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18일 평양은 30.8℃, 평성 30.4℃, 사리원은 32.5℃까지 오르며 당일 최고기온으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북한 방송매체인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하순 기온은 대체로 평년을 웃돈 가운데 25일 무렵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기온 변동 폭이 매우 컸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