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유럽에서 디젤 승용차 판매를 종료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독일 및 영국 등 유럽 각국에서는 환경오염 문제로 디젤 차량의 시가지 진입 규제 방안이 논의되는 등 디젤차 이탈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요타는 올해 이후 발매하는 신형차에 디젤 엔진을 장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하이브리드 차를 확충해 판매의 중심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하이브리드차란 기존 일반 차량에 비해 연비 및 유해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자동차를 말한다.
도요타는 서유럽뿐 아니라 러시아 및 터키 등을 포함한 전 유럽에서 디젤차 판매를 종료할 방침이다. 다만 '랜드크루저' 및 '하이럭스' 등 업무용 대형 사륜구동차는 예외다. 또 6일 발표할 신형 '오리스'도 디젤차는 없애고, 하이브리드는 종래형과 고출력형의 2개 종을 갖춘다.
유럽에서는 유해물질 배출 규제를 달성하기 위해 디젤차의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다. 또 각국 도시 당국이 디젤차의 출입금지 조치 등을 검토해 디젤차 판매는 하락하는 대신 가솔리(휘발유)차 및 전동차 판매는 상승하는 추세다.
도요타의 작년 유럽 판매실적을 보면, 디젤차는 1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는 지난 2년 동안 판매실적이 2배 가량 상승해 41%에 달했다.
현행 유럽의 환경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2021년 기업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주행거리 1㎞당 95g 이하로 낮춰야 한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면, 이 같은 유럽의 환경규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의 2025년 및 2030년 환경규제는 더욱 엄격해질 전망으로, 도요타는 2020년대에 첫 전기자동차(EV) 발매를 준비하는 동시에 연료전지차인 '미라이' 2세대도 투입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혜경 [chkim@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라이프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