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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와 북극에서 몰아치는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영국에서 의료 종사원들의 병원 출근을 돕고 눈 속에 갇힌 차량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군인들이 동원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육군은 2일 20명의 군인과 10대의 4륜 차량을 잉글랜드 중부 쉬롭셔에 파견했으며 해병대도 경찰의 지원 요청을 받고 장비를 잉글랜드 서부 지역에 급파했다.
영국뿐아니라 유럽 대륙 대부분을 강타하고 있는 한풍과 추위로 영하의 날씨 속에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말했다. 노약자와 노숙자 및 잠자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무작정 이주자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폴란드에서 20여 명이 사망했다.
수많은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바람이 거센 아일랜드 등에서는 철도 운행이 전면 금지됐다. 수만 가구가 정전 속에 추위를 겪고 있다.
북극 한파를 막아주는 제트 기류의 벽이 약화되면서 한파가 그대로 유럽 대륙으로 내려오는 상황이다. 영국에서는 살을 에는 듯한 이 한파를 "동쪽에서 온 짐승"이라고 부른다. 네덜란드 인들은 "시베리아 곰" 스웨인 사람들은 "눈 대포"로 부르며 어서 북쪽으로 물러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김재영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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