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충남지역의 미세먼지 경보 발령이 3개 권역별로 세분화된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내달 1일부터 미세먼지 경보 발령 권역을 북부권과 서부권, 동남부권 등 3개로 세분화한다고 22일 밝혔다.
미세먼지 경보는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주민 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발령한다.
도내에 설치된 대기오염자동측정소에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150㎍/㎥ 이상,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90㎍/㎥ 이상, 2시간 동안 지속되면 ‘주의보'를 발령한다.
미세먼지(PM10) 농도가 300㎍/㎥ 이상이거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80㎍/㎥ 이상, 2시간 동안 지속되면 ‘경보'를 발령하게 된다.
그러나 현행 미세먼지 경보는 충남 전역을 하나로 묶어 발령함에 따라 고농도 미세먼지가 일부 지역에 발생해도 미발령 사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도내 15개 시·군에 측정소가 확대 설치되면서 평균 미세먼지 농도값이 감소하는 현상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미세먼지 측정값, 지형 조건 등을 고려해 3개 권역으로 나눠 미세먼지 경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3개 권역은 △북부권(천안·아산·당진) △서부권(서산·태안·예산·홍성·보령·서천) △동남부권(공주·청양·부여·논산·계룡·금산) 등이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세분화가 미세먼지 피해 예방을 통한 주민 건강 증진과 정확하고, 신속한 경보제 운영을 통한 행정서비스 신뢰도 향상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시범 운영한 뒤 대기질 측정 자료를 축적해 농도의 유사성과 기상, 지형 등을 평가해 권역을 재편성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진환 [pow17@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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