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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지역 일선 학교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 철거작업이 진행됐지만 공사후에도 석면 잔재물이 남아있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방학 시기 석면 철거작업이 진행된 학교에 대해 석면 잔존량 조사를 한 결과 광주의 경우 19개 학교 중 12개교(63%)에서 석면 잔재물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은 85개 학교중 19개교(22%)에서 석면이 재검출 됐다.
이들 학교는 지난해 여름방학 시기에 석면 철거 업체에 의뢰해 공사를 진행했으며 일부 폐기물을 제대로 치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광주 40개교, 전남 37개교에서 석면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제대로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는 학교가 동시에 석면 철거 공사를 하고 있어 '공사원칙'을 준수하는 경험 있는 숙련업체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문제 해소를 위해 교육청 등이 기획단계에서부터 학교석면철거의 경험이 많고 숙련된 철거노동자 등을 사전 확보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또 학교 석면을 전문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하는 업체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과 함께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지역의 환경단체와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 명예 감리제도를 도입해 현장감시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와함께 환경부의 특별사법경찰제도를 활용하는 현장 감시 활동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광주환경연합 관계자는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백석면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석면이 인체 노출시 폐암, 악성중피종암, 후두암, 난소암을 일으키는 물질(Group1)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학교 석면철거가 엉터리로 진행되면 학생들은 물로 지역사회가 오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은 현재진행중인 석면철거를 대대적으로 점검하고, 학부모와 교사, 시민단체와 더불어 현장 감시와 모니터링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형근 [hgryu77@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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