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는 뿌옇고 목도 칼칼한데 미세먼지 수치는 낮네'… 그 이유가 밝혀졌다.
14일 환경부가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미세먼지 측정소 대부분은 권장 기준보다 높은 곳에 설치됐다. 시민들이 지상에서 느끼는 미세먼지 농도보다 낮은 수치를 제공해 온 것이다.
전국 측정소 264개 중 설치 규정을 지킨 곳은 46곳으로, 17%에 불과했다.
환경부는 실태조사 결과, 측정소 10곳 가운데 7곳의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지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측정소는 사람이 숨 쉬는 높이인 1.5~10m에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높에 설치돼 미세먼지 농도가 지상보다 낮게 측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는 이번 실태 조사를 계기로 높이 20m 이상인 미세먼지 측정소는 옮기기로 했고, 불가피하게 10m가 넘는 곳은 평가위원회 승인을 거쳐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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