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봄철 등 일부 계절에만 팔리던 ‘틈새가전'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 이슈로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과거 중국 등지에서 황사가 불어오는 봄철에 주로 팔리는 계절가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미세먼지가 겨울철에도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연중 꾸준히 판매가 이어지는 추세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무술년 새해 국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7년 150만대와 비교해 28% 증가한 19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6년 100만대를 처음 넘어선 데 이어 2년 만에 두배 가까이 성장하게 된다.
이와 관련 코웨이(021240)와 위닉스(044340), 교원웰스, SK매직 등 가전업체들은 무술년 한해도 공기청정기 판매에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는 ‘에어 다이나믹스'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판매를 올해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2016년보다 30% 정도 증가, 정수기 등에 이은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위닉스는 지난해 출시한 공기청정기 모델 ‘타워XQ'에 이어 무술년 새롭게 선보일 모델로 공기청정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위닉스는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무려 200%나 증가했다. 이 회사는 공기청정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017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7.2% 늘어난 2056억원이었다.
교원웰스 역시 정수기 등에 이어 공기청정기를 신수종으로 정하고 판매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보다 130% 정도 늘어났다. 공기청정기 후발주자인 SK매직 역시 올해 공기청정기에서 전년 6만대보다 33% 늘어난 8만대 판매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에도 미세먼지 이슈가 이어지면서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는 상황”이라며 “무술년 한해도 공기청정기 판매량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래 [butter@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라이프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