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冬將軍)이 맹위를 떨치면서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을 것같은 요즘, 추위만큼 심각한 것이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 오염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6년치 미세먼지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미세먼지 농도는 11월(51㎍/㎥)부터 오르기 시작해 3월(69㎍/㎥)에 정점을 찍는다. 국립환경과학원 기준으로 봤을 때 11월부터 공기 상태는 ‘나쁨'(51∼100)인 것이다.
실제로 겨울엔 난방 연료 사용량이 늘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다. 추워진 날씨 탓에 창문을 닫아두다 보니 환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아이와 어르신 등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은 감기나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겨울철 우리집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지키는 요령을 정리해봤다.
하나! 습도 유지로 공기를 촉촉하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선 건조한 실내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적절한 습도 유지는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해줄 뿐 아니라 겨울철 건강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낮은 실내 습도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젖은 빨래를 방 안에 널어놓는 것이 실내습도 유지에 효과적이다.깨끗한 수건을 빨아 널고 자는 것도 방법이다..오렌지·레몬·귤 등 과일 껍질을 말려 집안에 두는 것도 좋다. 과일 껍질을 잘 말린 후 그릇에 모아두고 물을 수시로 뿌려주면 집안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둘! 하루 3회 이상 30분씩 환기
자연 환기는 실내 공기를 빠르게 정화해준다. 환기는 사람들의 활동이 적은 이른 아침이나 햇빛이 가장 강한 낮 시간대에 하는 게 좋다. 환기할 땐 집 안의 모든 창문은 물론, 옷장·가구·서랍도 함께 열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루 3회 이상 30분 정도 환기해주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거실 창문과 마주보는 현관이나 주방 창문을 함께 열어주면 맞바람이 불어 환기 효과가 더욱 높다.
셋! 공기 정화 식물을 키워보세요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을 기르는 것도 효과적으로 공기를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다. 식물은 수분과 산소를 방출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호흡하면서 화학물질과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잎 표면 털 등이 미세먼지를 거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식물을 선택할 때에는 잎이 많고 큰 걸 고르는 게 좋다. 공기정화 효과가 탁월한 식물로는 관음죽·행운목·아이비·고무나무·벤자민 등이 꼽힌다.
넷! 그래도 부족하면 공기청정기로
자연 환기나 식물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공기청정기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특히 환기가 어려운 취침 시간이나 외출 중엔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는 오염 정도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를 직접 확인해가며 효율적으로 공기 질을 관리할 수 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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