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정서적 소외로 인한 고독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이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과학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를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약 13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과제에는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지털 컴패니언(companion) 개발'을 비롯해 '생활화학제품 사용 위해 정보 제공 플랫폼 개발', '성과활용·확대 지원단'이 선정됐다.
세종대학교, ㈜디에스티로봇, ㈜트리마란이 각각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1인 노인가구의 정서적 소외와 이로 인한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령자와 말동무, 건강 점검 및 운동 제안 등의 역할을 하는 디지털 기기 개발에 40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고령자 음성인식 및 대화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기기를 개발함으로써 노인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해 더 큰 사고를 방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장난감 환경호르몬, 유해 생리대 등 생활화학제품 피해와 유해성 논란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생활화학제품 사용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개발에 80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생활화학제품의 성분·독성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수집하고 개인 맞춤형 위해 정보를 제공하게 됨으로써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신규과제 선정 과정에서 과기정통부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슈 발굴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과제 내용을 구체화했다.
아울러 연구단과는 별도로 연구 수행 과정에서 법제도 개선 검토, 리빙랩 운영, 인증·실증 등을 밀착 지원할 '성과활용·확대 지원단'을 도입, 연구단과 상호보완적인 융합연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014년부터 추진된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녹조 정수처리, (초)미세먼지 저감, 야간작업자 안전 의복 개발 등에 약 335억원을 지원해 왔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건강, 환경, 재난 등 다양한 국민생활 문제의 과학기술적 해결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실질적인 문제해결에 주안점을 둔 '국민생활연구' 지원체계를 새로이 정립하는 한편, 기존 연구개발 성과의 현장 적용·확산을 위해, 법·제도 개선과 인증·실증 지원, 판로 개척 등 맞춤형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동현 [odong85@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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