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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야외 활동과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겨울은 쉽게 비만해질 수 있는 계절이다. 아이들의 경우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식습관이 올바르지 않으면 쉽게 살이 찌게 된다. ‘어릴 적 살은 다 키로 가!“ 잘 먹고 통통한 아이를 보면 어른들이 자주 하는 말이지만 소아비만의 90%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무엇보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 위험을 높게 만들고 키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비만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성조숙증과 비만
성조숙증은 보통 여아의 경우 8세 이전, 남아의 경우 9세 이전에 2차성징이 나타날 때 진단된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여러가지로 알려져 있으나 특히 비만과 연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살이 많이 찌고 비만인 아이들은 지방성분이 성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 시키고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한다. 결국 성장이 빨리 끝나 정상적인 경우보다 키가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남들보다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는 성조숙증은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로 인해 아이와 부모가 느끼는 심리적 스트레스와 정서적 불안감이 크고, 무엇보다 아이의 키 성장이 일찍 멈추게 되니 주요 원인이 되는 비만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함소아한의원 함선희 원장은 ”체지방이 늘어나면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성조숙증이 발생하기 쉽다. 한방에서는 비만을 “습열증”으로 보는데 습열이 많은 아이는 다른 아이에 비해 성장의 속도가 기준을 넘어서 과열되는 양상을 보인다. 때문에 청열거습(열기를 식히고 습기를 제거)을 율무, 곤포, 후박 등 콜레스테롤, 지방분해를 돕는 약재로 한약을 처방해 치료하곤 한다“고 말했다.
◇운동과 식단 관리가 필요한 나이는?
아이들은 생후 12개월까지 지방세포가 증가하다가 5년간은 상대적으로 체지방률이 감소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소아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운동과 식단 관리가 필요할 나이는 보통 5~6세부터 인데 이 시기 또는 만 6세가 넘어서 비만인 아이들은 지방세포의 수가 많고 크기도 클 확률이 높아서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체중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고 무리하거나 심각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식단과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1. 한식 위주의 식사 = 상대적으로 열량이 적은 한식 위주의 식단이 좋다. 하루에 먹는 고기를 한 주먹으로 본다면 야채는 두 주먹 정도의 비율로 먹을 수 있도록 식단을 짠다. 밥과 국, 반찬 두세가지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게 하고 과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 열량이 많아서 추천하지 않는다.
2. 인스턴트 및 야식 금지 =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또한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있는 아이들 음료수는 보리차나 미지근한 물로 바꾼다. 엄마 아빠가 늦게 퇴근해서 야식을 자주 먹는 습관이 있다면 부모들이 습관을 바꿔야 한다
3. 음식 먹을 때 TV나 스마트폰 보지 않기 = 식사 시간 및 음식을 먹을 때 TV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먹는 아이들이 많아졌는데, 이런 경우 자신의 식사량이 얼마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폭식하는 경우가 많고, 골고루 먹기 보다는 좋아하는 반찬 위주로 빨리 먹고 끝내는 식사습관을 갖기가 쉽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년부터 5년 동안 만5~6세 영유아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밥을 빨리 먹거나 TV를 오래 본 영유아는 비만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를 오래 보면서 밥을 빨리 먹는 아이의 경우 32.2%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 잘못된 식습관이 비만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
4. TV, 컴퓨터, 휴대폰의 지나친 사용 금물 = TV나 컴퓨터, 휴대폰 게임 등을 통한 자극적 영상과 음향들이 멜라민의 생성을 억제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한다는 통계보고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TV나 스마트폰 등을 오래 보는 5, 6세 영유아들은 비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활동량이 주는 것을 막고 올바른 정서 형성을 위해서 TV, 컴퓨터, 휴대폰 사용을 적절히 규제 시키도록 한다.
5. 밤 10시 이전 취침 = 아이들은 수면시간이 불규칙한 편인데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을 자극하는 그렐린 호르몬 수치가 증가해 먹고 싶은 욕구가 높아진다. 또한 수면 부족은 인슐린 감수성을 변화시켜 체중이 크게 늘게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꼭 10시 이전에 취침하는 것이 좋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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