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국립공원 속리산이 확 달라졌다.
지난해 9월 개방한 후 인기 폭발인 '세조길'이 더 길고 재미있어 진 것은 물론 탐방 환경도 눈에 띄게 개선했다.
내년에는 낡고 비좁은 태평교를 신설하고 질마재 옛길도 복원한다.
30일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장 후 90만 명이 찾아 명품길로 자리 잡은 세조길을 270m 연장하고, 12월부터 개방한다.
이로써 법주사 입구∽목욕소(2.35㎞)까지이던 세조길이 세심정까지 연결돼 속리산 주 탐방로의 차량과 탐방객 완전 분리가 이뤄졌다.
길이 연장과 함께 세조길 문주를 6곳에 설치했고, 법주사 앞 삼거리에 '작은 문장대'도 설치했다.
세조길 곳곳에 있는 거북바위, 목욕소 등지에는 탐방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역사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안내판도 설치했다.
세조길은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세조가 스승인 신미대사가 머물던 속리산 복천암으로 요양하러 왔던 것에 착안해 지난해 9월 개설했으며, 올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선정한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에 뽑혔다.
법주사 삼거리∼태평휴게소(1.1㎞) 구간 진입도로의 불량한 노면 상태도 2억6000만원을 들여 말끔히 정비했다.
법주사지구 주 탐방로 초입에 있는 화장실도 새롭게 지었다. 이 곳은 수유실 등 여성 편의 공간도 갖췄다.
탐방객의 안전사고가 우려됐던 세심정∽천왕봉∽신선대 구간의 탐방로도 데크 설치 등으로 깔끔하게 정비했다.
백두대간 마루금 문장대 일원에 설치돼 있던 폐 통신주 66개도 완전 철거한 뒤 자생식물을 심어 복원했고, 화장실이 있던 문장대 주변과 밤티재, 버리미기재 일원 훼손지의 생태도 복원했다.
내년 9월까지는 낡고 비좁아 탐방객 안전사고와 차량 사고 위험이 있는 태평교를 철거하고, 더 넓고 안전하게 신설한다.
새목이재를 넘어 속리산면 삼가리∽상판리로 이어지는 질마재 옛길도 내년 6월까지 14억원을 들여 복원해 저지대 수평탐방문화 활성화에 나선다.
홍대의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속리산을 찾는 탐방객에게 안전하고 깔끔한 탐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거나 진행 중이다"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속리산의 탐방 환경이 더욱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성기 [sklee@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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