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들었던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최근 몇년새 크게 줄어들었다.
14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의 보건의료 성과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으로 외래 약제처방에 사용된 항생제는 24.3DDD/1000명/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 20.6DDD/1000명/일을 상회하는 것으로 최소 사용국각인 네덜란드 10.0DDD/1000명/일에 비해선 2.5배 가량 높다.
DDD(Defined Daily Dose)는 의약품의 주된 성분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하루동안 복용해야 하는 평균 용량으로 하루에 인구 1000명당 24.3DDD를 처방받았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2011년 22.7DDD/1000명/일, 2012~2014년 각 23.4DDD/1000명/일, 2014년 24.4DDD/1000명/일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광범위 항생제에 해당하는 퀴놀론계열과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는 지난해 8.6DDD/1000명/일 처방으로 전체 항생제 처방량의 35.4%를 차지했다. 이는 OECD 평균 3.5 DDD/1000명/일)를 2배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급성상기도감염(감기, 인후염, 편도선염 등 호흡기질환)에 사용하는 항생제 처방률은 둔화됐으나 동네의원 등에서는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6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동네의원과 병원에서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전년보다 3.1%, 2.6%씩 줄었지만 39.5%, 44.5%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종합병원의 처방률도 37.7%로 비교적 높았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처방률은 14.1%로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의 항생제 관리계획을 담은 '국가항생제 내성관리대책'을 수립하고
▲항생제 사용량 20% 감소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50% 감소 ▲호흡기계질환 항생제 처방률 20% 감소 ▲황색포도알균 메티실린 내성률 20% 감소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택 [shoon@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라이프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