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추진한 각종 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오르락내리락 널뛰기하던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청주 지역의 미세먼지는 45.9㎍/㎥이다. 기준치 50㎍/㎥보다 낮다.
2015년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3년 56㎍/㎥에서 2014년 53㎍/㎥, 2015년 54.3㎍/㎥, 지난해 49㎍/㎥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특별 대책을 수립해 추진한 것이 미세먼지 감소로 이어졌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45㎍/㎥, 초미세먼지 2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하에 각종 사업을 추진해왔다.
우선 낡고 오래된 경유차 5만대를 퇴출하기 위해 조기폐차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경유차 621대를 폐차했다.
대기 배출 사업장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최근 3년간 972곳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38곳은 행정 처분했고 28곳은 과태료 1700만원을 부과했다.
도로 살수차를 기존 4대에서 8대로 늘려 운행 구간을 확대했다. 11개 노선 132㎞에 물을 뿌리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분야별 저감 대책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전기자동차 보급과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진공 흡입차량 2대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도로 위에 쌓인 미세먼지를 진공 방식으로 흡입, 필터로 걸러 낸다.
이미 서울과 부산 등에서 도입해 운행 중이다. 시는 시범 운영을 거쳐 효과가 좋다고 판단되면 흡입차량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저감 사업은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전문가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는 등 미세먼지를 줄여나가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천영준 [yjc@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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