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스모그와의 전쟁에 나섰다. 건설공사를 중단시키고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바비큐 금지령까지 내려 공해 억제에 나섰다.
6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 시정부는 지난 4일부터 중국 북부 지역에 심각한 스모그가 엄습함에 따라 각종 공해 억제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베이징과 인접해 있는 제조업 중심지 허베이성 정부도 성내 공장들에 대해 생산활동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환경보호부는 최근 700여개 기업 등을 상대로 현지 점검에 나서 먼지를 일으킨 공사현장이나 도로, 길거리 소각 등 모두 47건의 위법 사례를 적발했다.
앞서 환경보호부는 중국 수도권인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일대에 오는 7일까지 강력한 대기오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수도권 인근에서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심각한 스모그로 인한 공기오염은 6일께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환경보호부는 저기압 등의 기상조건으로 오염물질은 소멸하지 않고 징진지 및 인근 지역에 축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7일 저녁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8일 오후부터는 스모그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북부지방은 해마다 11월부터 바람이 약해지고 겨울 난방이 본격화되면서 스모그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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