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에 이르는 등 미세먼지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의 미세먼지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광주시의회 이정현(광산1, 국민의당) 의원은 21일 제261회 임시회 5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학교 현장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이해와 환경시스템 구축이 부족해 학부모, 학생들의 불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대책으로 내놓은 공기정화장치 설치 시범사업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올해 3차 추경에 552억원 중 국고보조금과 특별교부금을 활용해 11개교에 시범사업비 5억5000만원을 교부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3년간 미세먼지와 관련된 예산이 전무했던 점도 함께 지적됐다.
이 의원은 또 "부산교육청의 경우 KT와 협약을 맺고, 미세먼지 발생 취약지를 중심으로 대응교육 선도학교 10곳을 선정,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등 적극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광주도 대응교육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세먼지는 황사와 달리 1년 내내 발생하는 만큼 예방과 대안 사업들을 재점검하고 농도를 알려주는 시스템 구축과 보건용 마스크 보급에도 행정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휘국 교육감은 "최근 들어 내진설계 강화, 교실천장 석면 제거 등 현안사업은 많은데 쓸 돈은 한정돼 있어 예산을 분배하다 보니 미세먼지 분야에만 주력하긴 힘들었다"며 "미세먼지 발생시 매뉴얼 교육과 예방장비 확충 등에 보다 힘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송창헌 [goodchang@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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