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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유해물질 생리대 사태로 화학성분에 대한 공포를 일컫는 케미포비아(Chemifobia) 현상이 생겼다. 건축자재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현대인은 하루 중 90% 이상 시간을 실내에서 지내는데 여기에도 각종 화학성분이 포함된 건축자재가 쓰인다. 안심하고 쓸 수 있는지 확인할 때, 친환경 인증을 먼저 찾게 되는데 종류와 의미가 다양해 제대로 알고 써야 한다.
△환경 친화적으로 만들었어요, 환경표지인증
건축자재와 관련한 친환경 인증을 살펴볼 때, 가장 먼저 ‘친환경’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따져야 한다. 자연환경에 해롭지 않다는 의미인지,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적다는 의미인지에 따라 인증이 전혀 다르다.
친환경 인증을 취득했다는 광고 중에는 생산, 제조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았다는 인증을 마치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것처럼 오해하게 한 것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친환경 인증인 ‘환경표지인증’은 제품의 제조 과정과 제품 자체가 환경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인증한다. 환경부에서 시행하며 제품의 생산, 유통, 사용, 폐기 전 과정에서 각 단계에 걸쳐 에너지와 자원을 덜 사용하고 오염물질 발생량을 최소화한 제품에 부여한다.
유사한 의미로 탄소발자국 인증이 있다. 제품 생산과 유통 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소화한 제품에 대해 저감량 정도에 따라 발급한다.
△새집 증후군ㆍ아토피 걱정될 때 2가지 인증 체크
새집 증후군과 아토피가 걱정된다면 HB 마크와 아토피 안심마크를 확인하면 좋다. 다만, 두 인증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새집 증후군과 아토피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HB(Healthy Building Material) 마크는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인증한다. 클로버로 표시하며 수에 따라 최우수, 우수, 양호, 일반Ⅰ, 일반 Ⅱ로 구분한다. HB 마크는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고 인체에도 해로운 화학물질이 덜 나오는 제품이라는 의미다. 휘발성유기화합물과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을 평가한다.
아토피 안심마크는 대한 아토피 협회 평가, 발급한다. 일정 기간 여러 시험을 통해 얻은 성적서를 토대로 협회 내 심의위원회가 심사해 부여한다. 이 마크가 있는 제품은 아토피를 유발하는 환경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고 아토피를 앓는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깐깐한 해외 인증
최근에는 국내보다 평가 기준이 까다롭고 대상도 다양한 해외 인증을 취득하는 곳도 늘고 있다.
바닥재가 주로 취득하는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마크는 피부에 닿는 제품의 무해성을 인증한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이다. 의류, 침구, 완구, 인테리어 자재를 총 4등급으로 평가한다. 원료부터 가공, 상품까지 피부 자극,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발암 물질,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200종 이상의 유해물질을 검사한다. 1등급은 만 3세 미만 유아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만 부여된다.
미국 천식 알레르기 협회 마크는 천식과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인증이다. 청소기, 가습기 등 가전제품이 주로 취득하고 건축자재 중에서는 페인트, 벽지 등이 인증을 받는다.
문수아 [moon@cnews.co.kr] Copyright 건설경제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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