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수확량 감소 등으로 인해 배추와 고추 등 김장 재료로 쓰이는 채소들의 가격이 폭등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배추(상품) 1포기는 평균 6768원에 거래되고 있다. 싼 곳은 5490원이지만 비싼 곳은 8000원에 달한다.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3일(2500원)에 비해 포기당 170%나 오른 것이다.
가뭄 속에 가격이 서서히 오르다가 장마가 이어진 지난달 26일 포기당 평균 가격이 5055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8일 6024원으로 인상됐다. 6000원대를 넘어선 배춧값은 지난 28일 6768원에 거래되는 등 불과 열흘 만에 12.4%(744원)나 올랐다.
김치나 겉절이를 담그는 데 들어가는 건고추(햇산 화건)도 600g을 기준으로 할 때 1년 전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가격이 16.6%나 올랐다. `청결고추`로 유명한 충북 괴산에서도 세척 건고추 600g이 작년에는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저렴한 8000원에 판매됐으나 올해는 50% 오른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괴산 지역의 고추생산자협의회 관계자는 “올해는 가뭄에 이은 궂은 날씨로 고추 생산량이 10% 이상 줄었다”며 “작황이 나쁜 사정을 고려해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배추김치 담그는 데 들어가는 갓도 지난달 초 ㎏당 3400원에서 지난 28일 4500원으로 28.5% 올랐고 무 가격도 같은 기간 개당 1786원에서 2925원으로 63.8% 인상됐다. 깐마늘 1㎏은 지난달 초에 비해 89원 오른 9449원에 거래되고 있고 양파 1㎏은 176원 오른 2065원, 생강 1㎏은 26원 인상된 6925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대웅 [daxiong@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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