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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가 미세먼지 측정 센서 업체 투자에 나섰다. 미세먼지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21일 VC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 5월 미세먼지 측정 센서를 생산·납품하는 삼영에스엔씨에 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는 세컨더리 펀드를 이용한 구주 투자 형태로 진행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외에도 유큐아이파트너스 등 다수의 VC 업체가 이곳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영에스앤씨는 주로 공기청정기나 실내공기 모니터링 시스템에 장착돼 일정 공간의 먼지와 가스의 레벨을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납품하는 회사다. 센서가 먼지와 가스의 양을 측정하면 측정값에 따라 공기청정기가 가동 레벨을 조절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삼영에스앤씨는 미세먼지 센서를 다수의 국내 가전사에 납품하고 있다.
삼영에스앤씨는 지난해 1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3000만원에서 8억9000만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공기청정기에 장착하는 미세먼지 센서에 대해 수요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공기청정기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2013년 3000억 원 규모에서 지난 해 1조원 규모로 커졌다.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 확대와 맞물려 미세먼지 센서의 수요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미세먼지에 대한 VC업체의 관심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맞춤형 공기 서비스 기기 ‘어웨어(Awair)'의 개발사 ‘비트파인더'는 지난해 8월 알토스벤처스, 삼성벤처투자 등 4개 업체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어웨어는 실내의 미세먼지나 휘발성유기화합물(VOC)를 측정하여 연동된 가습기와 환기 시스템들을 운용하는 제품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원천 기술을 가진 업체의 센서는 쉽게 교체하기 어려워 일종의 고정수요가 된다”며 “미세먼지 센서 관련 업체는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미세먼지 측정 센서 뿐 아니라 센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센서 제작업체는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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