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 야외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에 위치한 밭에서 작업 중이던 김모씨(61·여)가 손가락을 뱀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포구에서 낚시를 하던 허모씨(62)가 높은 파도에 휩쓸리며 바다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야외활동 안전사고는 1만7774건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교통사고가 1만6847건, 수난사고 428건, 해파리 쏘임 사고 181건, 낚시안전사고 89건, 벌 쏘임 58건, 뱀 물림 30건, 기타 141건 등이다. 특히 수난사고의 경우 2014년 107건에서 2016년 176건으로 64%가 증가했고, 해파리 쏘임 사고도 2015년 11건에서 지난해 78건으로 7배나 늘었다.
시기별로는 휴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가장 많은 7~10월 사이 전체 사고의 38.4%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 소방본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기본과 원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우선 수난사고의 경우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이안류를 만나면 해안선과 평행 방향으로 헤엄쳐 이안류의 흐름에서 벗어난 후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또 기상이 나쁠 때는 낚시를 자제하고, 갯바위 낚시 등은 반드시 2인 이상이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벌 쏘임이나 뱀 물림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흰색이나 노란색 등 자극적인 밝은 색 계통의 옷을 피하고, 잡초가 많아 바닥 등이 잘 보이지 않는 길은 지팡이나 나무막대 등을 이용해 미리 확인을 해야 한다.
김두영 기자 [kdy84@jejunews.com] Copyright 제주신보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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