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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USDA) 직원들이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신 '극단적 날씨'(weather extremes)라는 용어를 사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이 확보한 USDA 산하 미국자연자원보호청(NRCS) 직원들의 이메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직원들에게 기후변화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해당 이메일은 USDA 비앙카 뫼비우스 클룬 토양건강국장이 지난 2월 16일 NRCS 직원들에게 보낸 것이다.
이메일에는 직원이 피해야 할 용어와 이를 대체할 용어들을 나열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란 용어 사용을 피하고, '기후변화 조정(climate change adaption)'이라는 표현을 '극단적 날씨'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더 정확하게는 "극단적 날씨의 회복력(resilience to weather extremes)"이라고 쓰도록 했다.
인간이 기후변화의 원인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reduce greenhouse gases)"이라는 표현은 "토양 유기물을 만들고, 영양소 사용 효율을 높인다(build soil organic matter, increase nutrient use efficiency)"고 하도록 했다.
"탄소 격리(sequester carbon)"도 "토양 유기물을 만든다"는 말로 대체하라고 농무부는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이현미 [always@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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