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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말쯤 인도 북부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남부에 인간이 견디기 어려운 정도의 열파가 강타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지역에는 약 15억명이 현재 거주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엘파티 엘타히르 박사는 2100년쯤 인도 인구의 약 70%가 32도 '습구온위(wet-bulb temperatures)'에 '때때로 노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도 인구의 약 2%는 치명적인 습구온위 35도에 노출될 수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생존은 물론, 농작물 생산 감소로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엘타히르 박사는 또 인류가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지 않을 경우, 습구온위가 31~34.2도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습구온위 또는 습구온도란 '공기에서 주변 수분의 증발 잠열을 통해 수증기 공급을 받는 동시에 응결되며 포화되는 온도'를 가르킨다. 일반적인 온도와는 다른 개념으로, 습구온위가 35도에 이르면 인간이 수 시간 이상 생존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현재 기후에서는 습구온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2015년에 페르시아만에서 이에 근접한 적이 있으며,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약 3500명이 사망했다.
오애리 [aeri@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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