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총장 유지수)는 대학원생 백경진(24·전자공학)씨가 이동통신 기지국(무선국)에 센서를 부착해 주변 미세먼지 수준을 측정하자는 아이디어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최한 ‘공공빅데이터 활용 창의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그동안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앱) 등은 이용자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미세먼지 측정소로부터 정보를 받음에도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백씨는 미세먼지 측정소가 전국적으로 적고 분포도 불균형하지만, 이동통신 무선국은 많은 수가 전국에 고르게 분포된 점에 주목했다. 무선국을 간이 미세먼지 측정소처럼 이용함으로써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게 백씨 아이디의 핵심이다.
백씨는 ‘무선국 분포현황' 데이터를 활용해 지상 1.5m~10m인 미세먼지 측정소 설치기준에 들어맞는 무선국을 선별했다. 선별한 무선국에 부착할 미세먼지 측정센서 시안도 함께 선보였다.
국민대 관계자는 “백씨 아이디어는 ‘전파정보'와 ‘무선국 분포현황'이라는 빅데이터를 융합해 활용한 우수사례”라며 “앞으로 정부의 미세먼지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씨는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부터 생각해보니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앞으로도 흥미로운 주제들을 끊임없이 탐구·연구를 해 나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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