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당국이 장마철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에 대비해 6월 한달간 전국 160여개 공장과 대규모 개발사업장 집중 점검에 나선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으로 5월부터 6월말까지 '비점오염물질'을 중점관리한다고 2일 밝혔다.
비점오염(非點汚染)물질은 도로, 농경지, 공사장 등 불특정 장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빗물과 함께 흐르면서 하천 등을 오염시킨다.
이에 환경부는 이달부터 유역(지방)환경청별로 비점오염원 설치신고 사업장 관리자 270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내용은 비점오염원 설치신고 제도, 비점오염저감시설의 관리·운영방안, 개발사업 비점오염원 관리방안, 폐수배출시설 관리·운영 사례 등이다.
다음달 1일부턴 유역(지방)환경청 주관으로 상수원 상류지역, 녹조 발생 우려 지역 등에 위치한 공장 및 대규모 개발사업장 160여곳을 선별해 집중 점검한다.
지도점검은 유역(지방)환경청을 중심으로 한국환경공단 등 유관부서·기관간 합동으로 이뤄진다.
주요 점검사항은 비점오염저감 시설의 설치·운영 여부, 비점오염저감 계획서의 적정이행 여부, 저감시설의 관리·운영기준 준수 여부 등이다.
비점오염물질은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리는 한국 계절 특성상 하천의 수질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여름철 녹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전국 수계(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에 유입되는 하루당 총 인(T-P)의 60.4%가 비점오염원에서 배출된다.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비점오염원에서 53.6%가 나온다.
환경부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을 경우 비점오염원 설치신고 사업장에 원료나 폐기물이 빗물에 닫지 않게 보관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 장마철엔 비점오염물질 중점관리를 위해 녹조 등의 하천의 수질오염을 예방할 계획이다.
송형근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흘러든 비점오염물질은 일조량이 많은 여름철에 녹조발생의 원인이 된다"며 "사업장 스스로 빗물이 비점오염물질에 유입되지 않도록 덮개 등을 관리하고 공사장 폐기물 등을 무분별하게 야외에 쌓아 두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희 [limj@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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