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도시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를 감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대승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도시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회 전문가 세미나(사진)’에서 “도시를 설계할 때 건물 밀집 등에 의해 공기가 정체돼 상대적으로 고농도의 미세먼지 지역이 생길 수 있다”면서 “과거에는 미세먼지를 고려한 구조물 배치 등은 고려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지어질 신도시 등에서는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경 연구원은 “예를 들어 가로수 아래는 공기가 정체되기 때문에 사람이 지나다니는 공간의 미세먼지 농도는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면서 “가로수 대신에 낮은 녹지벽이나 벽면 녹화가 미세먼지 저감에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도시공간 구조와 기류 방향과 세기 등을 고려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 연구원은 “기류가 정체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설치해야 인체의 미세먼지 노출 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벽면 녹화 등 미세먼지 저감 방식만으로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미세먼지 흡착이나 집진 시설과 같은 적극적인 처리 시설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권해석 [haeseok@cnews.co.kr] Copyright 건설경제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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