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9곳에서 종자용으로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변형(LMO) 유채가 발견됐다. 이중 7곳은 LMO 유채가 대량 서식해 ‘중점관리 지역'으로 지정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주간 국립농업과학원 주관으로 민관합동조사반을 꾸려 지난해 LMO 유채가 발견된 전국 98곳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지의 절반인 49곳에서 LMO 유채가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LMO는 유전 물질을 변형시킨 생명체를 말한다. 재배시 다른 작물에 돌연변이 등의 환경적 문제를 일으켜 생태계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특히 7곳은 LMO 유채가 대량 발견돼 현장에서 제거했고, 추후 재발생할 우려가 있어 중점관리 지역으로 재지정했다. 중점관리 지역은 연간 6차례 이상 자치단체와 민관합동 현장 조사를 받게 된다.
농진청은 “LMO 유채가 발견된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영향조사로 남부지역 일부에서 확인된 야생갓, 배추 등 근연종의 LMO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면서 “자연교잡에 의한 유전자 이동이 확인된 개체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차 민관합동조사 결과, 중점관리 지역은 모두 10곳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3곳이 일반관리로 전환됐다. 나머지 7개의 중점관리 지역도 1∼2년 내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농진청은 예상했다.
류태훈 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 농업연구관은 “LMO 유채가 완전히 사라져 재발생 우려가 없을 때까지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와 합동조사반을 운영하며 안전관리와 환경영향조사를 철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철 [cheol@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라이프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