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폐비닐 사태, 라돈 침대 논란, 살충제 계란 파동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환경 문제와 관련해 "국민에게 걱정과 고통을 드리는 일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제23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안심을 해치는 모든 문제에 체계적이고 확실하게 대처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올해 '세계환경의 날'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퇴치'"라며 "국민 한 사람의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세계 1위이고, 지난 5년 동안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이 45.6%나 늘었지만 재활용된 것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특히 "플라스틱만이 아니라 미세먼지의 공격은 더 직접적"이라며 "출근길에 마스크를 끼는 일은 일상처럼 돼버렸고, 학교 운동장에는 뛰어노는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일부 생활용품과 계란의 위험물질이 국민께 불안을 드렸고, 올해는 재활용 쓰레기 처리가 한 때 막혔으며 침대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정부의 대처는 미흡했고,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면서도 "생활용품·계란 파동 발생 후 안전관리 태세를 재정립해 올해는 효과를 보고 있으며, 올 봄 재활용 쓰레기 사건을 계기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과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미세먼지 공동대처를 논의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오는 24일에 한·중·일 환경장관회의가 중국 쑤저우에서, 25일에는 한·중 환경협력센터가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 관리를 과학화하고 있다"며 "빅데이터와 첨단시스템을 통해 미세먼지 오염도를 낮추는 방안을 찾고,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이와함께 국민이 친환경 소비와 일회용품 사용 자제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물건 생산에 있어서도 환경 영향도를 고려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환경 관련 업무 현장을 살펴줄 것을 부탁했다.
김지현 [fine@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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