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등을 둘러싼 한·중·일 공동연구 결과 발표가 중국측 반대로 미뤄진데 대해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중국 환경장관을 만나 공개를 설득키로 했다.
김 장관은 지난 19일 오후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측이 미세먼지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지역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LTP)' 요약보고서 발간을 무기한 연기한 것과 관련해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을 만나) 조금 더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환경장관회의) 회담에서도 논의가 있었지만 12월 한·중정상회담을 했을때도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이 있었다"며 "실무진에서 (요약보고서 발간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기류들이 느껴진다"고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애초 한·중·일 3국은 보고서를 이달 23~24일 열리는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발간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측의 문제 제기로 무산됐다.
실무진은 물론 환경장관회의에서 장관간 대화를 나눠보겠다는 게 김은경 장관의 생각이다.
김 장관은 "연구자들끼리 다 공개해서 알고 있고 정부도 그 내용을 알고 있는데 그것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서로는 정부가 밝히지 않는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한국과 중국 양쪽 다 같은 목표를 세우고 공동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게 미세먼지 관계에서 소중하다"며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환경부 홍동곤 푸른하늘기획과장은 "중국측에서 몇가지 문제를 제기해 이번 환경장관회의에서는 요약보고서를 발간하지 않는다"며 "요약보고서에 실린 일부 데이터가 오래돼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첫번째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련 데이터를 한국과 일본의 경우 2013년 자료를 활용했는데 중국은 2008~2010년 자료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측은 지난해 8월 LTP 요약보고서 연구결과 공유 및 출판 관련 합의문에 '동의한다(agree)'가 아닌 '기대한다(expect)'로 돼 있어 보고서 공개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임재희 [limj@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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