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미등록 숙박업소들이 호객행위와 숙박 공유사이트로 투숙객을 받는 등 불법숙박업이 성행하면서 관광객들의 안전과 질서 확립을 위해 집중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던 6월초, 친구들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A씨는 황당한 불법숙박업을 경험했다.
A씨는 "숙소를 찾아 헤매고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방이 있다고 끌고 갔다"며 "다음날 엘리베이터에 불법숙박업과 관련해 화재나 사고 시 보험처리도 안 된다는 경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5월 말 가족과 함께 속초를 찾은 B씨 또한 "호객 행위로 'ㄱ'오피스텔에서 묵은 경험이 있다"며 "주거 공간처럼 보여 지도를 검색해보니 'ㄱ'오피스텔이었다"고 전했다.
포털사이트에 'ㄱ'오피스텔을 검색하면 'ㄱ'리조텔으로 등록돼있고 구분도 숙박으로 돼 있다.
속초시 환경과 관계자는 "정식 명칭은 'ㄱ'오피스텔이고 오피스텔은 숙박업 영업신고 될 수 없는 곳"이라며 "해당 오피스텔의 행위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강원 속초시의 'ㄴ'아파트에서는 공유숙박업 관련 사이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불법으로 숙박영업을 한 사례가 적발되는 등 해수욕장과 유명 관광지 근처에서 불법숙박업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단속에 나선 속초시는 "관련법에 따라 행정조치를 위한 조사 중에 있다"며 "관련기관과 협력해 불법적인 위반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지도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무허가 숙박업은 공중위생 관리법 제3조1항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박종우 [jongwoo425@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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