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낙관적' 평가를 내놨다. 다만, 미국 전역의 제조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이날 미국 전역의 경기동향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경제동향보고(베이지북)를 보면, 연준이 담당하는 12개 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완만한 경기 성장세를 보였다.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도 증가했다. 일부 지역에선 기업들이 적당한 노동자 모집과 원자재 비용 상승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임금 증가는 완만하며 균형이 잡혀 있다고 연준은 분석했다.
다만, 연준은 “트럭 운전사, 전문 건설 및 제조 노동자, 정보기술(IT) 전문가 등 광범위한 직종에서 숙련 인력이 부족하다”며 “노동자 부족이 미국의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든 지역의 제조업체들은 관세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며, 물가 상승과 공급 차질도 새로운 무역정책 때문이라고 연준은 지적했다. 실제 많은 지역에서 새 무역정책에 따른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이 목격됐다. 필라델피아의 한 기계류 제조업체는 철강 관세의 영향이 공급망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연준은 일부 기업들의 우려는 심리적인 문제일 뿐, 아직 현실화한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예컨대 보스턴 지역은 관세에 대한 우려는 표했지만, 무역 이슈가 수요나 고용, 자본지출 계획에 영향을 미친다는 언급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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