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산림청장은 17일 "새로운 산림정책 마스터플랜인 숲 속의 대한민국 만들기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청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그간 자원 조성·관리 중심의 산림정책 패러다임을 사람과 공간 중심으로 전환해 정부 최우선 목표인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키 위한 계획이다"며 새로운 산림정책 수립이유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계획은 '내 삶을 바꾸는 숲, 숲 속의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국토·산촌·도시로 이어지는 활력있는 숲 공간 구축과 국민의 생태적 감수성 증진을 양대 목표로 한다.
김 청장은 "우리 국토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숲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삶의 질이 더 나아질 수 있다"며 "3대 핵심 전략공간인 국토와 산촌, 도시에 활력있는 숲 공간을 창출하고 여기에 국민 모두를 생태적 시민으로 양성하는 것이 이번 숲 속의 대한민국의 목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토전략에서는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숲의 가치를 높이고 남북을 잇는 건강한 숲 조성사업들이 추진된다.
김 청장은 "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하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제한적 탐방제 적용을 늘려 산림의 보전과 이용의 조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백두대간·민북지역 산림훼손지의 생태복원을 통해 한반도 핵심생태축의 건강성과 연결성도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선도산림경영단지로 지정·운영 확대, 경영전문관 제도 도입, 인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주민 소득일자리 창출 등도 적극 추진된다.
특히 우수 산림경관자원을 중심으로 산림경관벨트를 만들어 새로운 산림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고 지난 7월 4일 열린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결과에 따른 각종 협력사업들도 충실히 이행해나갈 예정이다.
두번째 공간인 산촌전략은 산촌을 미래세대가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선진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로 산림청은 산촌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 산촌을 이끌 혁신 리더를 양성하고 주민 주도의 상향식 발전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들에게는 산림분야 취업기회가 주어지며 노후건물을 리모델링해 공유주택으로 보급하는 등 청년층의 산촌 유입 방안도 마련된다. 또한 목공예 특화마을과 BT산업 원료제공을 위한 산림생명자원 재배단지, 국유림을 활용하는 마을기업도 육성된다.
도시전략에서는 숲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도심속 일상 생활권에서 손쉽게 누릴 수 있는 정책이 추진돼 미세먼지에 민감한 영유아 시설 주변 등을 중심으로 각종 도시숲이 크게 확대된다.
또한 생활권 주변에 지역 공동체가 직접 참여하는 '찾아가는 정원'이 조성되고 국유림 내에 주민이 직접 임산물을 재배하는 '산림텃밭'이 만들어져 도시 공동체 회복을 꾀하게 된다.
이번 마스터 프랜의 또다른 목표인 국민 생태적 감수성 증진을 위해서는 ▲그린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산림명소 발굴 및 '숲여행' 코스 개발 ▲수요자 맞춤형 목공·정원교육 제공 ▲식물표지판 개선 ▲생물탐사프로그램 운영 ▲민간 주도 국민운동 지원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번 숲 속의 대한민국 만들기 추진계획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 산촌 활성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 도시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국정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국민 모두가 전국 어디서나 숲을 만나고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는 숲 속의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지방자치·분권시대를 맞아 숲을 통해 지역이 발전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수 [kys0505@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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