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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관광 1번지인 강원도가 지구 온난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고심에 빠졌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9월 2050년 9월 23일 일기예보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지구촌 이상기후의 역습은 더 강해져 앞으로 36년후 일본 교토에선 크리스마스에 하얀 눈 대신 절정에 달한 단풍을 즐겨야 할 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초강력 태풍이 덮치고, 유럽에는 폭설 대신 폭우가 쏟아지는 이상기후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예상은 실제 국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최근 강원도내에서는 포근한 날씨 탓에 추워야 제맛인 겨울 축제들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일이 빚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매년 소양강 벌판에서 개최되는 인제 빙어축제가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강수량으로 소양강 상류지역의 물이 말라 강바닥이 일부 드러내 축제를 취소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홍천강 일원에서 개막한 홍천강 꽁꽁축제 얼음낚시가 개장 나흘만에 중단되는 등 큰 차질을 빚었다.

 

이같은 현상은 도내 곳곳에서 열린 겨울축제도 마찬가지,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빙어축제 역시 갑자기 내린 비로 일부행사가 중단되는 등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4~5도가량 높아지면서 얼음이 녹아 행사장 일부가 축소되거나 아예 폐쇄되기도 했다.

 

겨울축제는 눈과 얼음을 이용해 직접적인 흥미를 제공하는 단순구조를 가지고 있어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살린 특성화는 물론 지구 온난화에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축제 성공요인의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뾰족한 대안이 없어 겨울관광 1번지로 자리잡은 강원도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남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은 '하늘과 동업한다'란 말이 있다. 즉 하늘이 돕지 않는다면 축제성공은 없다"며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직원에겐 인센티브 등을 지급하는 등 아이디어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윤식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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