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하는 것처럼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과장한 가전업체 6곳을 추가로 적발해 제재했다.
공정위는 공기청정기 광고를 하면서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코스모앤컴퍼니, 대유위니아, 제이에스피인터내셔날, 에스케이매직, 교원, 오텍캐리어 등 6개 업체를 추가로 적발해 혐의가 가벼운 SK매직, 교원, 오텍캐리어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에 총 7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업체들은 2011년부터 올초까지 홈쇼핑, 카탈로그, 블로그, 자사 홈페이지에서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과대 광고해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자사의 공기청정 제품이 미세먼지, 비아러스, 세균 등 유해물질을 99.9%제거한다는 식으로 광고한 셈이다.
물론 공기청정기의 유해 물질 제거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공인 기준은 없다. 그런데도 이 업체들은 자신들이 극히 제한적인 조건에서 한 실험 결과가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광고했다. 소비자들은 실생활에서도 성능이 발휘된다고 오인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인민호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그간 관행처럼 사용되던 형식적인 제한사항을 기재하는 것만으로는 소비자를 오인시킨 사업자의 부당 광고행위에 대한 책임이 면제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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