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가 11년 내 최악의 대기오염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시정부는 자동차 운행 순번제 규제 등 고강도 조치에도 불구하고 짙은 스모그로 인한 대기오염이 개선되지 않자, 지난 14일부터 취해오던 대기오염 경계령을 17일까지 연장했다.

16일에는 상황이 다소 나아지는 듯했지만 17일 오후까지도 스모그는 걷히기 힘들 것으로 기상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17일에도 멕시코 시티에서는 자동차 운행규제가 계속됐다. 오존수치가 크게 오르면서 야외 활동도 크게 줄어들었다. 16일 현재 멕시코시티의 오존농도는 환경오염 경고 1단계 수준이다.

알레한드로 파치아노 환경장관은 만약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고려해볼 수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최악의 경우엔 산업활동 중단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구엘 앙헬 만체라 시장은 이날 현지 방송사 텔레비자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계령 발동으로 멕시코시티에서만 약 45만대의 자동차 운행이 중단됐고, 수도권에서는 총 110만대가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멕시코 통계국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 등록된 자동차 대수는 2014년 현재 약 470만대이다.

자동차 운행이 중단되는 기간동안 시당국은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오애리 [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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