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세계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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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은 15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하루 전 발표를 인용해 올해 4월 전 세계의 지표면 및 해수 온도가 1951~1980년 4월 평균보다 1.11도 상승해 신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2010년 4월 0.87도 상승기록보다 0.24도 더 높아진 것이다. 나사는 또 올해 4월까지 6개월째 1951~80년 4월 평균 기온보다 1% 이상 기온상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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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지구 곳곳에서는 엘니뇨 현상에 따라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엘니뇨가 역대 최강 수준이 아님에도 기온이 치솟고 있는 데에는 급격한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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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기후체계과학센터 책임자인 앤디 피트먼 소장은 "모든 것이 분명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후 과학자들은 이미 1980년대부터 이런 현상에 대해 경고를 했고, 2000년대에는 매우 뚜렸하게 나타났던만큼 새삼 놀라울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미 과학계가 오늘날과 같은 기온 상승 가능성을 경고했음에도 적절한 대응을 하는데 실패한 결과가 바로 지금의 기온상승 신기록 행진이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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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먼 소장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각국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은 1.5도 이하로 억제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충분치 않다고 비판하면서, 상승폭을 2도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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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월 19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3월 지구평균기온이 13.9도로 20세기 평균 12.7도보다 1.2도 높아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있다. 또 이로서 11개월 연속으로 월별 평균 기온이 경신됐다고 발표했다.

인디펜던트는 나사에 이어 NOAA도 곧 올해 4월 지구평균 기온을 발표할 예정인데,이 역시 사상최고 행진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12개월 연속 사상최고 기온 상승 신기록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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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상학자 에릭 홀트하우스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무서운 일이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다. 엘니뇨가 (기온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기온이 급격히 오를지는 누구도 예상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애리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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