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우고 5월19일 지중해에 추락한 이집트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이집트 당국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집트 민간항공부의 사고조사 위원회는 이날 지중해에 떨어진 이집트 항공 에어버스 A320 여객기의 조정실 음성을 기록한 보이스 레코더를 발견해 인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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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조사위는 수중수색을 위해 추락 추정해역에 특수탐사선을 투입해서 블랙박스 2개 중 하나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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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한 보이스 레코더는 일부 파손한 상태이지만 이집트군 수색대가 기억장치를 무사히 꺼냈으며, 앞으로 녹음 내용을 분석해 정확한 추락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사고조사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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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조사위에 따르면 수색대는 전날 에어버스 A320의 주요 부분 잔해가 있는 해역을 특정해 중점적으로 뒤지다가 이 같은 개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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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비행자료를 기록한 플라이트 데이터 레코더(FDR)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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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R은 오는 24일 장착한 전지 수명이 다하면 위치정보를 알리는 신호를 더는 발신할 수 없는 만큼 이집트군은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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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파리에서 카이로로 가던 에어버스 A320기는 맑은 날씨 속에서 야간비행하던 중 갑자기 좌로 90도로 돌고 다시 우로 360도 회전하면서 고도 1만1582m에서 4572m까지 급강하한 후 고도 3048m에서 돌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비행자료에 따르면 사고 직전 여객기 화장실에서 연기 센서가 작동했으며 조종석 창문 중 한개에서도 결함이 발견됐지만 정확한 추락 원인을 밝혀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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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집트, 그리스, 프랑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선박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항 북부 지중해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와 잔해 등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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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당국은 여객기 추락이 기체 결함이나 다른 불상사보다는 테러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뚜렷한 관련 증거물도 확보하지 못했고 어떤 무장 세력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확실하게 나서지 않아 사고 자체가 미궁에 빠질 우려를 낳았다.

 
이재준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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