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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권 보장 차원에서 (초)미세먼지 측정소 미설치 지역 실태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나선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5일 본청 2층 대강당에서 18개 시군 교육장, 직속기관장, 본청 과장급 이상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정책 관리자회의'에서 초미세먼지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교육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미세먼지 대책을 묻는 어느 학부모님의 질문에 밤잠을 설쳤다"면서 "월남전에 사용했던 고엽제나, DDT, 옥시, 우레탄 등도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건강을 해치는 물질로 밝혀졌고, 미세먼지 또한 WHO 지정 1군 발암물질이다"며 미세먼지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대기환경보전법과 교육부 매뉴얼이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2배 이상 느슨하다"며 "어른보다 더 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도교육청이 직접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린이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며, 노약자와 함께 생물학적 약자다"면서 "어린이는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는 만큼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야 할 어른들의 지혜와 슬기가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경남에는 화력발전소가 삼천포 6기, 하동 8기 등 총 14기가 있는데, 이는 전국 53기의 26%를 차지하고, 산업단지도 168개로 수도권 139개보다 더 많다"면서 "그러나 미세먼지 측정소는 겨우 창원, 김해, 양산, 진주, 사천, 거제, 하동 등 7개 지자체에만 설치되어 있어서 경남이 더 적극적으로 미세먼지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법과 매뉴얼보다 먼저인 것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이다. 이제 교사와 학생이 공기 질 프로젝트 학습으로 학교 수업시간에 공기 질을 (간이)측정 장비로 측정하고 수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국제규격 마스크를 사주는 대신 정확한 정보를 알고 조사하며 데이터를 구축해 지자체의 정책 변화와 국가 정책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살아있는 수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각 교육지원청은 측정소 미설치 지역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교육감은 또 "앞으로 학교장회의나 교사 연수, 관리자, 학부모 연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기 바라며, 교사의 자발적 실천으로 대기질 개선 교육 프로그램이 경남에서 뿌리내리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정명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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