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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기후센터(APCC)는 22개 개발도상국들의 국가별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보정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만드는'통계적 상세화 툴(Tool)'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통계적 상세화 툴'은 대기압 등 기후변수들과 특정지역의 풍속 등 기후변수를 관찰해 두 변수들의 '통계적 관계(Statistical Relationship)'를 산출하고 이를 전체 지구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전망자료)에서 추출된 국가별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데이터에 적용함으로써 해당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보정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도출하는 것이다.
이는 국가별 해당지역에서 미래에 닥칠 기후변화에 효과적이면서 독자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도국별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작성해 사이트를 통해 개도국에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극심한 가뭄 및 홍수·폭설 등 극한기후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국내서도 기후변화의 영향이 사과재배지의 북상, 동해안 명태잡이 감소 등 어업의 위기, 해수면 상승, 생물종 다양성의 감소, 여름철 에너지 수요 폭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른 국가·지역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190여개국으로 구성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전체 지구 규모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사람들의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에어로졸의 농도변화 시나리오에 대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영향을 평가·전망하기 위해 미래의 날씨를 예측하도록 만들어진 컴퓨터 프로그램인 기후 모델을 이용해 생산된 기온 및 강수량을 포함한 미래 기후를 수치로 나타낸 전망 자료이다.
에어로졸은 자연적으로 또는 화석 연료 사용 등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상태의 작은 입자로 크기가 보통 0.001∼1.0㎛ 정도이다.
따라서 세계의 국가들이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활용해 미래 기후변화의 양상·영향을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적절한 해답을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수자원·농업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분야에서 기후정보를 응용·활용하는 개도국은 기후정보 처리를 위한 전산자원이 부족해 방대한 지구 규모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로부터 각 국가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보정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EC 기후센터는 이번 국가별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통계적 상세화 툴을 제공하고 교육을 통해 개도국들이 지역의 기상특성을 반영한 '보정된 기후변화 시나리오' 자료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개도국들은 농업·수자원 등 기후변화 민감 분야의 실질적인 대응 방안 수립에 필요한 기온 및 강수량 변화를 포함한 미래 기후전망자료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또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개도국들은 국가별로 제대로 된 기후변화 영향 및 취약성 평가가 이뤄질 수 있게돼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기후변화 적응대책의 수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APEC 기후센터가 개발한 통계적 상세툴로 생산된 각 국가별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개도국 시장 진출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된다.
국내 건설기업이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다른 미래 다목적 댐 이나 저수지 건설 등 미래 수자원 정책의 변화에 맞춰 각종 협력사업을 발굴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국내기업들이 개도국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전략이나 상품생산계획을 수립하거나 기후변화의 위험을 사업기회로 창출하는데도 지역 맞춤형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허상천 [hera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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