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제주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자 발생이 크게 늘면서 보건당국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제주에서 6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명에 비해 5배나 많은 것이며, 지난해 1년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38명에 비해서도 1.5배 많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온열질환자 중 열탈진에 의한 환자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경련이 19명, 일사병이 7명, 열실신이 3명, 기타 1명이다.

또 연령별로는 50대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이 20명, 40대 7명, 20대 5명, 30대 3명, 10대 4명 등이다.

이는 야외 활동이 많은 40~50대와 체온 조절이 어려운 60대 이상 고연령층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 수분 부족 및 근육 혹사 등으로 인해 열탈진과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노약자들은 폭염특보 발생 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며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근육 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7월 제주지역 평균 폭염일수는 2.5일로 평년(1.8일)보다 자주 발생하면서 8월 제주도 평균(2.3일)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이 같은 무더운 날씨가 7월 하순에 집중되면서 지난 21일 제주 북부와 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2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야간시간대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도 7월에 14일간 발생하면서 평년(10.4일)보다 3.6일 많았다.
  
김두영 기자 [kdy84@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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