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가 가을철 산악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등산목 안전지킴이'와 '시민산악구조봉사대'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3년간(2013년~2015년) 산악사고 발생은 총 3만1988건으로 2013년 1만882건, 2014년 1만796건에 이어 2015년 1만31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산악사고 발생원인으로는 일반조난 6231건, 실족추락 5919건, 개인질환 3298건, 암벽등반 181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을 단풍철인 9∼10월에 발생한 산악사고는 2013년 3699건(34%), 2014년 2830건(26.2%), 2015년 2738건(26.5%)으로 해마다 비중이 가장 컸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등산객이 많은 9∼10월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 주요 등산로 사고다발지역과 위험예상지역 464곳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배치해 중점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119구조대는 사고다발 등산로 구간 유동순찰과 구조활동을 실시하고 산악사고 방지 및 산불예방 홍보를 병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시민산악구조봉사대는 매일 등산하는 등산객 및 등산로 인근 지역주민으로 구성된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소방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조·구급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주요 등산로 및 사고다발지점 등에 설치된 간이구조구급함과 위치표시판에 대해서도 정비·보완할 계획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국립공원관리공단 등과 협조해 산악위험지역 등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도 실시하고 폭우 및 악천후 등 기상특보 시 입산통제도 강화해 등산객의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산악사고 예방수칙 및 사고발생시 행동요령으로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지기 1~2시간 전에 마무리하고, 2인 이상 등산시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하고 산행 중에는 술을 마시지 말 것을 권했다.
산행 중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고 조금씩 자주 섭취해야 하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등산로에 설치된 119 구조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저체온 증상이 있는 경우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의 옷, 마스크, 모자 등을 준비하고,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통기성과 방수능력이 좋은 것을 착용하는 것도 산악사고를 방지하는 예방법이다.
박준호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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