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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서울사무소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10여일 간 자리를 비워 논란이다.
서울사무소장은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전방 사령관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 운영위원회·특별위원회 전문위원실 직원과 소관 집행부 직원 15명은 지난 20~29일까지 8박10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연수를 다녀왔다.
미국 지방의회의 제도 개선 및 기관 구성 형태 등의 사례 조사가 목적이다.
도의원은 1명도 동행하지 않았다. 도의회 내부적으로 연수단 구성을 실무 직원들로 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
논란의 시작은 연수에 황성민 서울사무소장도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도는 10월5일과 10일 각각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사무소는 국회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등을 위해 사업소 형태로 설치, 운영 중이다.
여의도 국회 앞에 사무실을 두고 국회뿐 아니라 중앙부처 등과의 연락사무소 역할을 한다.
국회의원실도 서울사무소를 통해 국감 준비 시 다양한 업무를 조율한다.
국감과 관련된 동향, 질의서 사전 입수, 국회 요구자료 협의 등 도의 국감 준비에서 없어서 안 될 조직이다.
이런 이유에서 도청 안팎에서 황 소장의 연수 방문을 놓고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도의 국감 준비를 최일선에서 지휘하는 책임자가 연수에 참여한 데다 연수단 대부분도 실무 직원들로 구성됐다.
복수의 도 공무원들은 "연수가 필요하더라도 시점이 문제"라며 "국감을 목전에 두고 책임자가 연수를 다녀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상임위 측에 국감 준비에 소홀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 소장은 "애초 4월이었던 연수 일정이 늦춰져 이번에 다녀왔다"면서 "국정감사 등 시점상 부적절하다는 고민도 했지만, 서울사무소가 운영위 소관 기관인 만큼 연수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식 [d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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