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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높아진 하늘과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을에 더 아름다운 국내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경상북도 울진은 바다와 산이 공존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있어 취향에 따라 여행지 선택폭이 넓습니다.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망양정에 올라 동해안의 가을 해돋이를 감상하는 것도 좋겠고요. 선선한 오후에는 금강송 숲길에서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후포항 갓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배를 타고 항해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원도 속초는 산과 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멋스러운 도시입니다. 대부분 여름에 들러 해수욕을 즐기지만, 초가을의 속초를 찾는다면 한여름과는 조금 다른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탁 트인 가을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영금정, 한적하게 산책 즐기기 좋은 청호 해변,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앙시장을 추천합니다. 

경남 함양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인 천년의 숲, 상림이 있습니다. 늦가을 단풍도 좋지만, 9월의 푸른 숲에서 나뭇잎 스치는 바람을 느끼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휴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유서 깊은 고택이 남아 기품 있으면서도 수수한 시골 인심이 느껴지는 개평마을을 들러 평온한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도시나 그 곳의 풍경을 자랑하는 특별한 계절이 있을 텐데요. 오늘은 초가을에 더 매력적인 여행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기 전, 이맘때만 만날 수 있는 초가을의 정취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윤지향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weather.jihy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