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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났지만, 더위는 여전합니다. 지난 3일 세종시의 한 공사장에서는 러시아 국적의 근로자가 열사병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는데요. 계속되는 더위에 건강을 잃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위를 이겨낼 건강 수칙을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철 온열 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나타나는 질환인데요. 온열 질환의 종류로는 일사병과 열사병, 열경련, 열부종, 열실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온열질환을 심하게 앓으면 호수상태에 이르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로 인한 피부질환, 강한 자외선에 노출돼 눈에 일시적으로 화상을 입는 광각막염도 온열 질환에 속합니다. 온열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합니다.

또 폭염이 계속되면서 실내에서 에어컨을 계속 트는 경우, 냉방병에 주의해야 합니다. 냉방병은 감기와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근육통까지 앓을 수 있습니다. 냉방이 된 실내와 무더운 실외에서 지내는 것을 반복하면, 자율신경계가 지쳐 냉방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나친 냉방상태에 오랜 시간 방치되면 고열과 근육통, 심한 경우 폐렴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냉방병은 냉방환경을 개선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진료하고 약물치료도 동반해야 합니다. 

오늘 같이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야외활동은 자제하시고, 실내에 계신다면 적정 수준으로 냉방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차수지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ctsuji@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