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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중에는 처음으로, 수달 한 쌍이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줄면서 멸종 위기에 놓인 수달을 보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동물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하는데요. 머리는 납작하고 둥근 형태를 띠며 주로 하천이나 호숫가에서 살고요.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위험에 처하면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눈과 귀가 잘 발달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수달의 모습을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43년 전부터 수달이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됐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2012년 수달이 멸종했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한국의 수달을 일본 동물원에 기증해 일본 내 수달 혈통 갱신에 기여하고, 한국 수달의 보전 노력을 알리고자 이르면 오는 4월에 수컷와 암컷 각 1마리씩을 일본에 보내기로 했는데요. 수컷은 2018년 7월, 암컷은 2023년 6월에 태어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자라왔습니다.

현행법에 따라 천연기념물은 원칙적으로 수출하거나 반출할 수 없지만, '특정한 시설에서 연구 또는 관람 목적으로 증식된' 천연기념물은 국가유산청장의 허가를 받아 수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에 보내지는 우리 수달들도 이 항목에 해당하는 거죠.

일본행이 결정된 우리 수달들이 건강하게 서로 싸우지 않고 새끼도 많이 낳아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박성훈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