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버린 음식도 전자레인지에 넣고 잠깐만 돌리면 금세 다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 중에서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좋지 않은 음식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시금치에는 혈관 건강에 좋은 질산염이 풍부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다만, 전자레인지나 오븐 등 고온에서 요리하면 질산염 수치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과도한 질산염은 산소결핍증상을 일으키거나 몸속에서 발암성 물질을 생성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시금치를 익혀서 먹고 싶다면 중불 정도의 물에 데쳐서 드시는 건 괜찮습니다.
먹다 남은 찬밥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바실러스 세레우스 균이 생기는데요. 이 균은 토양 세균의 일종으로 열에 강해서 조리된 식품에서도 생존한다고 합니다. 특히, 쌀, 파스타와 같은 탄수화물 식품에 주로 존재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했던 찬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바실러스 세레우스 균이 증식해 식중독 위험이 커지는 거죠.
물을 끓여서 차를 우려 마시는 게 귀찮게 느껴져, 전자레인지에 물을 데운 후 이 물에 차를 우려내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차의 종류에 따라 차가 우러나오는 물의 온도가 다른데,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필요한 온도 이상으로 물을 가열하면 차 본연의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녹차의 경우 약 70~80도의 물이 필요한데요. 전자레인지는 물을 더 뜨겁게 데우기 때문에, 이 물에 녹차 티백을 우려내면, 녹차의 칼륨, 무기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파괴되는 거죠.
정말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전자레인지지만, 음식의 종류에 따라서 취사선택을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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