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지며, 반려견의 털도 짧게 자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중에서도, 동글동글한 느낌을 주고 시원해 보이는 '곰돌이 컷'은. 많은 반려인에게 인기인 미용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강아지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떤 견종이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곰돌이 컷’은 털이 길고 풍성한 이중모 반려견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많이 키우는 포메라니안, 스피츠가 있는데요. 겉 털과 속 털을 모두 짧게 자르는 ‘곰돌이 컷’은 찰랑찰랑한 겉 털과 얇고 촘촘한 속 털이 다시 자라날 때 고르게 자라나지 않고, 꺾이고 엉키며 뭉쳐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펠트화’라고 하는데요. 이불솜처럼 촘촘히 뭉친 상태의 털이 피부에 달라붙어 있게 되면 통풍을 막아 체온조절이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이후에 털을 급격히 짧게 자르면서 발생하는 알로페시아 증후군, 탈모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려견의 피부 건강도 지키면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털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이중모 반려견의 경우, 6주 정도의 목욕 주기를 가지면서 2~3일 간격으로 빗질을 해주셔야 통풍이 잘 되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빗질을 할 때는 핀 브러시나 천연모 브러시로 털 바깥쪽부터 살살 빗질해 주시고요. 점점 안쪽 엉킨 털까지 빗겨주면서 겉 털 사이사이 빠져나와 있는 죽은 털을 제거해 통풍이 잘 되도록 만들어 주세요.

무더운 여름철, 올바른 미용과 관리로 반려견의 여름도 건강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박성훈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