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는 보통 생으로 먹는 게 더 신선하고,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모든 채소가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지용성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는 채소들은 오히려 가열했을 때 영양소를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가열해 먹으면 좋은 채소를 알아보겠습니다.

토마토는 끓여 먹거나 기름에 볶아먹으면 좋습니다. 토마토의 붉은빛을 내는 라이코펜은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데요. 지용성이기 때문에 기름을 둘러 구워 먹어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당근에 많이 함유된 카로티노이드는 항산화, 항염증, 항암 효과가 있는 지용성 색소인데요. 당근을 생으로 먹거나 쪄서 먹는 것보다 끓였을 때 카로티노이드가 더 많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당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도 기름에 녹는 지용성 성분으로, 기름과 함께 조리해 먹으면 체내에 더 잘 흡수가 된다고 합니다.

가지를 구우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영양 밀도가 더 높아집니다. 가지에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데요. 안토시아닌은 열에 강해 구워도 파괴되지 않고 오히려 농축이 됩니다. 따라서 가지는 구워 먹었을 때 더 효율적인 섭취가 가능합니다.

요즘 날씨도 좋으니까 야외에서 고기와 함께 채소를 구워 드셔도 좋겠네요. 

박유라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