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내리쬐고 습해서 오늘 전국이 무더운데요. 이렇게 더운 여름철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냉장보관이 필수죠. 하지만 일부 과일과 채소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맛과 영양을 잃게 되는데요. 오늘은 무더위에도 냉장보관을 피해야 하는 과일과 채소가 무엇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르지 않은 수박과 멜론은 실온에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냉장고에서는 빨리 썩는데다 항산화 성분이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인데요. 아직 자르지 않았다면 부엌에 보관하시고요. 칼로 자르거나 화채로 만들었을 때에는 뚜껑이 있는 식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셔야 합니다.

생 토마토는 곧바로 냉장고에 보관하면 풍미가 날아가기 때문에 구매하신 후 2, 3일 동안에는 그릇이나 종이 상자에 보관하면 맛과 영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후 숙성이 되거나 잘린 토마토는 냉장고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양파는 그물망에 담아서, 감자는 씻지 말고 종이박스에 넣어서 보관하는데요. 장소는 서늘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중요한건, 감자가 양파의 부패를 가속화하기 때문에 이 둘을 같이 보관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양파의 경우 껍질을 이미 벗겼다면,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 채소 칸에 보관하시고요. 감자의 경우 사과와 함께 보관하시면 싹이 나고 변색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 대부분의 음식물은 꼭 냉장보관 하셔서 여름철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박성훈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