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낮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밤에도 잠을 설칠 만큼 더운데요. 여기에 잘못된 습관까지 더해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잠들기 전 피해야 할 안 좋은 습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잠들기 전 몸을 시원하게 하기 위해 찬물 샤워를 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이럴 경우 오히려 잠을 더 못 이룰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찬물이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흥분을 유도하는 호르몬 수치를 높여 각성 효과를 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찬물 샤워보단 잠들기 30~40분 정도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날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고 자야지 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자기 전 알코올 섭취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를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하셔야 합니다. 또, 수면 사이클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수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까요. 잠들기 전에는 피해주세요.

알몸으로 주무시는 것도 안 좋습니다. 알몸 수면은 체온조절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수면 중 무의식중에서 이불을 떨어트리거나 걷어차기라도 한다면 신체가 대기 온도에 그대로 노출돼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영유아, 노년층, 심혈관 질환자들은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잠들기 약 2시간 전에 반신욕을 하시고 충분한 물을 마시고 주무신다면 쾌적한 잠자리가 되실 겁니다. 

박성훈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